고대 중국의 한의학자 양내무는 장안의 내노라하는 양반집 규수와 결혼 후, 한번도 그녀의 요색찬란한 침실내조에 한눈을 판 적이 없다. 그러나 새로 들어온 하녀 백채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정신을 빼앗겨버린다. 백채의 양귀비 못지 않은 미모, 묘한 색기와 청순함이 그를 단숨해 압도해 버리자 양내무는 백채를 첩으로 들여앉힐 은밀한 계획을 세운다. 이를 눈치챈 양내무의 아내는 요사스런 계집에게 남편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백채를 뒷골목의 백정 갈소대에게 출가시킨다. 갈소대는 온 마을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변강쇠. 물건의 크기가 엄청난 갈소대의 정력을 백채는 두려워 하지만 결국 고통을 쾌락으로 이겨내며 갈소대의 육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백채의 음기를 이겨내지 못한 갈소대가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백채는 갈소대를 살리기 위해 양내무에게 자신의 사연을 고백한다. 양내무는 백채의 딱한 사연을 듣고 한약을 짓고, 이 사실을 눈치챈 양내무의 아내는 한약에 독약을 섞는다. 이 약을 먹은 갈소대는 숨을 거두고, 양내무와 백채는 간통죄와 살인혐의를 받게 되는데...